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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주차장서 2명 생존 · 7명 사망…"추가 실종 발견 못 해"

<앵커>

태풍으로 침수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9명이 발견됐습니다. 2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결국 사망했습니다. 생존자들이 치료 중인 병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포항 성모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곳 병원에는 어제(6일) 구조된 생존자들이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구조된 사람은 2명입니다.

먼저 어제 오후 8시쯤 지하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배관에 매달려 있던 30대 남성이 구조됐습니다.

오후 9시 40분쯤에는 50대 여성도 배관 위에 몸을 걸친 상태로 구조대에 발견됐습니다.

생존자들 모두 천장과 배관 사이에서 숨을 쉬며 14시간 넘게 버틴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행히 경과도 나쁘지 않아 저체온증 외에는 건강상 문제는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럼 추가 발견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네,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은 모두 9명입니다.

생존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사망했습니다.

현재 지하 주차장의 배수작업은 85% 이상 진행됐는데, 수색 작업을 재개한 소방당국은 해경 구조요원과 해병대 수색대원들도 투입해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수색 인력이 일렬로 서서 내부를 훑으며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 내부를 탐색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에 갇힌 실종자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지만 구조된 9명 외에 추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애초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7명 외에 명단에 없는 2명이 더 발견된 만큼, 추가 실종자 발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실종자들은 어제 새벽 6시 반쯤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라'는 관리사무소 방송을 듣고 차를 이동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포항 일대에는 힌남노 영향으로 시간당 11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늦어도 오늘 오전 중에는 관련 작업을 모두 끝마치고 수색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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