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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주차장서 2명 '기적의 생환'…7명은 사망

<앵커>

태풍으로 침수된 포항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실종된 주민 중 2명은 생존 상태로 구조됐고, 안타깝게 7명은 사망했습니다. 10시간을 넘게 버텨 극적으로 구조된 생존자들이 있는 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신용식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포항 성모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곳 병원에는 어제(6일) 극적으로 구조된 생존자 2명이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생존자인 30대 남성은 어제저녁 8시쯤 구조대원들과 함께 주차장을 직접 걸어 나왔습니다.

그로부터 1시간 30분 뒤쯤에는 두 번째 생존자인 50대 여성 1명도 구조됐습니다.

구조자들은 천장 배관에 매달려 버텼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외에도 실종자 구조를 위한 수색 작업은 오늘 새벽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9명이 구조됐는데 7명은 사망했습니다.

물이 가득 차 있던 지하주차장에 본격적인 인명 수색 작업이 시작된 건 주차장 내부 물을 많이 빼고 난 어제저녁부터입니다.

소방당국은 수색인력이 일렬로 서서 내부를 훑으면서 지나가는 '저인망 방식'으로 주차장 내부를 탐색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에 갇힌 실종자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지만 구조된 9명 외에 추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애초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7명 외에 명단에 없는 두 명이 더 구조된 만큼, 추가 실종자 발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서 실종자들은 어제 새벽 6시 반쯤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라'는 관리사무소 방송을 듣고 차를 이동하기 위해 내려갔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포항 일대에는 힌남노 영향으로 시간당 11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늦어도 오늘 오전 중에는 관련 작업을 모두 끝마치고 수색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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