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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환경 지켜야 할 '경제적' 이유…올해만 19조 원 피해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6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와 함께 태풍 관련 이야기 이어가 보겠습니다. 전국에 강풍과 폭우 피해가 잇따랐는데, 어떻게 이렇게 강력한 태풍이 된 겁니까? 

<기자>

태풍이 약해질 수 있는 조건에도 강도를 계속 유지하는 부분 때문인데요, 기후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간 게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강력한 태풍이 오면 경제적인 피해도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죠. 그래서 이런 걸 '그린스완', 녹색백조라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 또는 금융의 파괴적인 위기를 뜻합니다.

전 세계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경제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의미의 블랙스완이 변형된 용어인데요, 최근 기후변화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많아지면서 2020년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기후변화, 이상 기후는 탄소배출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발생되는 현상이잖아요.

지구 면적의 89% 지역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축시켜도 지구 기후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최근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좀 더 강력한 감축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기후 변화 이야기 또 해 보죠. 우리 경제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 세계경제가 기후 변화로 입은 피해가 굉장히 크다고요?

<기자>

네, 132억 달러, 우리 돈으로 18조 972억 원 피해를 본 걸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기간 평균 피해금액의 4.7배에 달합니다.

500년 만에 최악으로 평가된 가뭄 때문에 피해 규모가 불어난 건데요, 독일 라인강 수위가 지난달 한때 40cm 아래로 내려가면서 강을 이용한 화물 운송이 중단되기도 했고요.

전력의 90% 이상을 수력발전으로 생산하는 노르웨이도 올여름 가뭄으로 전력 수출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또 폭염 때문에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히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요,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봄철 폭염, 작황 부진으로 지난 5월 밀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파키스탄에 예년보다 최대 700% 많은 비가 내리면서 1,300명 넘게 사망하고, 피해액이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환율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그제 1,370원대를 넘어섰는데 어제는 더 올랐습니다.

<기자>

네,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전날 종가보다 0.3원 올라서 달러당 1,371.7원이 됐습니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시작은 1,360원대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한때 1,377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보통 원화 가치는 위안화와 연동돼서 움직입니다.

위안화 기준환율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매일 정하는데요, 외환시장 개장 전에 고시하는 이 환율을 기준으로 일정 범위 안에서만 실제 환율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어제는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 대비 0.14% 오른 6.9위안대로 올려 고시했는데요,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서 원 달러 환율 오름세에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앵커>

중국도 환율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질 것 같습니다.  중국이 위안화와 달러 환율을 6.9위안 이상으로 정한 게 2년 만에 처음이라고요? 이거를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2020년 8월 말 이후 처음인데요, 6.9위안은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하기 전 마지막 저지선입니다.

앞으로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어 보입니다.

중국은 올해 다른 나라들 흐름과는 다르게 통화 완화 정책을 펼쳐 왔는데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8% 정도 떨어졌습니다.

반면에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달러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잖아요.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는 그제 인민은행이 외화 지급준비율을 8%에서 6%로 낮춘다고 했거든요.

외화 지급준비율이 뭐냐 하면, 은행이 고객의 외화예금 중에 꼭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예금비율인데, 이걸 낮췄다는 건 그만큼 시중에 달러를 풀어서 위안화 약세를 막는 효과를 내겠다는 건데, 이것도 지금 통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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