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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장관 "미국이 반도체·배터리 지배해야"

미 상무장관 "미국이 반도체·배터리 지배해야"
▲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중국, 러시아와 맞서 싸우기 위한 산업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보도된 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미국에서의 투자"라며 "미국이 핵심 광물,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특정 기술 분야를 지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러몬도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전직 국가안보 고위 관료들과 접촉, 52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법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뒷받침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WSJ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경호팀원으로부터 H.R.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팟캐스트에 나와 자신을 칭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맥매스터를 포함한 4명의 트럼프 전 행정부 관리들을 초청해 반도체법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해 초당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당시 만남에 대해 "중국과의 경쟁을 초당적 현안으로 규정한 대화"라고 술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로부터 넉 달 뒤 반도체법은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의 지지에 힘입어 상원 문턱을 통과했습니다.

신문은 러몬도 장관이 이끄는 상무부가 중국의 지정학적 야심과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에서 '운전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상무부가 우호국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통신장비 등 수출을 차단하는 수출통제를 주도한 것이 그 사례 중 하나입니다.

상무부는 100개 이상의 중국 기업을 수출규제 리스트에 추가하는 등 미국의 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러몬도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또 바이든 정부가 중국의 영향력에 맞서 디지털 무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점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서도 러몬도 장관이 '동맹국 줄세우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미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협정 문제를 주로 책임졌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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