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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독감 동시 유행 우려…"두 백신 함께 맞아도 돼"

<앵커>

코로나 유행 이후 계절 독감은 잠잠했는데, 올해는 독감 의심환자가 뚜렷하게 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올겨울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넷째 주 계절 독감 의심 환자는 1천 명당 4.3명으로 3주 연속 늘었습니다.

유행 기준인 5.8명보단 적지만, 같은 시기를 비교하면, 2017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수년간 독감이 잠잠하다 보니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이 줄고, 백신을 맞았더라도 시간이 흘러 면역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남반구에 위치해 겨울을 먼저 맞은 호주에서 코로나 이전 5년 평균인 16만 명보다 많은 21만여 명이 독감에 걸린 것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방역 당국은 올겨울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독감도 예방접종이 중요한데, 오는 21일부터 어린이, 임신부, 고령층이 맞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해 코로나와 독감, 두 백신을 함께 맞아도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왼팔과 오른팔에 각각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이근화/한양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타깃이 되는 분위가 다르기 때문에, 두 백신을 동시에 맞았을 때 이론적으로는 중증 이상 반응 같은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선 지난겨울 동시 접종받은 5만 1천여 명 중 115명이 이상반응을 신고했는데, 1명이 접종 후 사망했고, 114명은 가벼운 증상이었습니다.

독감 백신은 코로나19 백신과 마찬가지로 중증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노인과 어린이는 꼭 맞는 게 좋습니다.

독감과 코로나는 증세로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에서도 개발된, 코로나- 독감 동시 진단키트 도입도 고려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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