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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 속도 · 강도 기록으로 본 태풍 힌남노

<앵커>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이 태풍이 얼마나 강한 비바람을 몰고 왔던 건지 수치로도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으로 본 태풍의 위력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왔던 태풍 가운데 세 번째로 기록됐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태풍 힌남노의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5일) 자정부터 오늘 낮까지 태풍 힌남노의 모습입니다.

오늘 새벽 4시 5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할 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이 커집니다.

우리나라를 찾아온 태풍 가운데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

태풍의 위력에 비해 최고 풍속은 순위가 조금 내려갔습니다.

경남 통영에서 기록한 초속 37.4m는 역대 태풍 가운데 8위에 해당합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비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매미보다는 이번 태풍이 조금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다만 바람적인 측면에서는 매미가 조금 더 압도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1시간 빨리 상륙했던 힌남노는 시속 50킬로미터로 빠르게 이동하며 아침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습니다.

내륙에 머문 시간은 2시간 20분으로 예상보다 조금 짧았습니다.

경로도 당초 예측보다 약간 동쪽으로 치우치며 더 위험하다는 태풍의 오른쪽 구역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태풍의 이동 경로였던 제주, 남해안, 영남엔 큰 피해를 남겼지만, 반경에서 먼 지역은 당초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갑니다.

일부 기상 예측 프로그램에서는 다음 주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 저기압이 생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열대 저기압이 태풍으로 발전할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10월에도 태풍이 3개 정도 발생해 일부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만큼 가을 태풍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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