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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역대 '가을 태풍' 피해, 여름 태풍의 2.2배?

<앵커>

과거 사례를 돌아보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은 대부분 가을쯤 찾아왔습니다. 그럼 여름보다 가을 태풍이 피해 규모가 정말 큰 건지, 저희 사실은 팀이 최근 약 20년 동안 태풍을 분석해서 계산해 봤습니다.

그 내용, 이경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부적인 피해 집계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최근 20년여 기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은 552개, 한국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77개입니다.

같은 기간 인명피해는 사망과 실종 기준 491명, 총 피해액은 15.7조 원으로 계산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보시면 7~8월 여름 태풍의 평균 인명피해는 4.8명, 9~10월 가을 태풍은 12.2명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평균 피해액입니다.

액수는 현재 가치로 환산했습니다.

여름 태풍 평균 1,664억 원 가을 태풍 3,670억 원, '가을 태풍' 피해가 2.2배 정도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런데 2002년 8월 말 루사, 2003년 9월 초 매미 같은 태풍은 피해가 워낙 큰, 통계적 '이상치'에 가깝습니다.

전체적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태풍들 빼고 재분석했습니다.

재분석 결과, 평균 인명피해는 각각 0.5명과 6.3명, 평균 피해액은 302억 원과 1,159억 원이었습니다.

가을 태풍 피해가 더 크다는 게 데이터로 확인됐습니다.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높을수록 강하게 발달하는데, 해수면은 가열이 더뎌 8월 말이나 9월 초에 온도가 정점을 찍고, 자연히 이맘때쯤 강하게 발달합니다.

더군다나 최근 이상 기후로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가을철 위력적인 태풍도 많아졌습니다.

네이처지 역시, 동아시아에서 가을철 태풍의 위력이 거세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올해 초 추가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안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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