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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43.7m…힌남노 상륙하자 곳곳서 폭발음 · 정전

<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태풍을 마주한 제주 쪽 피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는 바람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바위가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초속 4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여기저기 날아다닌 물건들이 전선이나 변압기에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이 때문에 1만 8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먼저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전봇대에서 작은 폭발과 함께 시뻘건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태풍 힌남노의 강풍에 찢긴 현수막이 전선에 얽히면서 발생한 겁니다.

이처럼 강풍을 견디지 못한 각종 물체들이 바람에 날려 다니다 전선이나 변압기와 충돌하면서 제주 곳곳에서는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조익현/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 : 눈코 뜰 새 없이 너무 바쁜 상황입니다. 바람도 강풍도 너무 많이 불고 있고 고압 정전도 많은 상태고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는 동안 제주도 내 1만 8천여 가구는 깜깜한 암전 속에서 견뎌야 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신천리 주민 : 두 시간쯤 전부터 정전이 발생했는데 불이 좀 빨리 들어와야 하는데 냉장고에 음식들도 있고, 생활하는 데도 불편해서 걱정이죠.]

날이 밝고 바람이 잦아든 뒤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정전 피해가 발생한 지 약 16시간이 지나서야 모든 조치가 완료됐습니다.

깨진 유리와 널브러진 자재들로 도로가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바람에 휩쓸린 구조물이 산산조각 나면서 도로는 이렇게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옥상에 있던 조립식 패널 가건물이 강풍에 날려 추락한 겁니다.

패널이 추락하는 도중 옆 건물과 부딪치면서 계단 난간이 파손되고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 남원읍사무소 직원 : 창문도 깨져 있고 그다음에 바닥에 이렇게 지금 패널도 떨어져 있고요. 저는 여기서 떨어질 줄 몰랐죠. 예측을 못 했고, 천만다행인지 이렇게 새벽에 차가 안 다닌 게 다행이고….]

빠른 속도로 제주를 빠져나간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가 넘는 강풍으로 피해를 키웠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오일령 JIBS·강효섭 JIBS·고승한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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