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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치 3분의 1이 하룻밤에…포항 덮친 물벼락

<앵커>

방금 보신 곳 말고 포항에 있는 다른 아파트에서도 차를 옮기려고 지하주차장에 갔던 6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가족과 함께 대피소로 가던 70대가 급류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포항 지역 인명 피해 상황은 이성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지하주차장 영상입니다.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빗물을 뚫고 차량이 줄지어 올라갑니다.

실종자 7명이 나온 포항 남구 인덕동 아파트와 불과 600m가량 떨어진 다른 아파트 지하주차장인데, 이곳에서도 오전 9시 46분쯤 6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민혜/포항시 남구 오천읍 : 지하에 이제 물이 들어오고 있다고 침수되고 있다고 방송이 먼저 나왔고 그래서 그때 차를 옮길 수 있으면 옮기라고 했던 거 같아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간 여성은 실종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전 8시쯤에는 이 아파트 인근 도로 위를 걷던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실종된 지 1시간여 만에 여성을 찾았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남편, 딸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과 실종사고가 발생한 포항 남구 인덕동과 오천읍은 동해로 이어지는 냉천 인근 지역입니다.

태풍 영향으로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냉천이 범람하면서 사고가 잇따른 겁니다.

오천 시장이 침수되면서 고립됐던 상인 5명이 구조됐고, 오천읍의 한 숙박시설에서도 옥상으로 대피한 투숙객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포항 북구도 많은 비에 도로가 잠기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전국에서 11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는데 9명은 포항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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