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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관통하며 피해 속출…사망 1명 · 실종 9명

<앵커>

태풍 힌남노는 우리나라를 통과해서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사망과 실종 사고를 비롯해 대규모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은 재개됐습니다. 정부는 피해조사와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세종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용식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세종 행정안전부 1층에 있는 중대본 상황실 앞에 나와있습니다.

태풍이 동해바다로 빠져나갔지만 중대본은 사고 조사와 복구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명피해는 사망 1명, 실종 9명, 부상 1명 등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전 8시쯤 경북 포항의 한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가족과 대피소로 가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1시간 뒤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시간 뒤인 오전 9시쯤엔 포항의 한 아파트 주민 7명이 지하주차장에 차를 옮기러 갔다가 근처 하천물이 범람해 주차장으로 들어차 실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주차장 물을 빼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주와 경남을 비롯해 경기북부 등 전국에서 162건, 6만 6,341가구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전 11시 현재 복구율은 45.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경기, 세종에선 주택과 상가 5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서울 강북에선 주택이 파손돼 이재민 3명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에서 농경지 1,320ha도 침수됐습니다.

태풍의 길목인 경남과 전남, 부산에선 2,143세대 2,909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태풍에 대비해 일시 대피했습니다.

충북 제천과 경기광주에선 산사태가 발생했고 전남 신안에선 선착장이 부서졌습니다.

제주에선 오전 10시부터 항공편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국내외를 오가는 여객선 122개 항로, 183척 운항은 여전히 통제 중입니다.

철도의 경우 경부선과 호남선 7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사고 피해 조사와 신속한 복구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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