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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숨 내 맘대로" 성난 파도앞 촬영·수영…'눈총'

"내 목숨 내 맘대로" 성난 파도앞 촬영·수영…'눈총'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맞서 다수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으려고 애쓰는 가운데 방파제를 넘어 덮치는 엄청난 파도 앞에서 개인방송을 하거나 수영하러 바다에 뛰어든 사람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오늘(6일) 지속적인 안전조치 지시에 불응한 남성 2명에게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해 통고처분 스티커를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이던 어제 오후 11시 40분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해안로에 머무르며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는 경찰 지시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개인용 장비를 들고 월파 상황을 촬영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의해 안전지대로 옮겨진 이들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외에도 한 30대 외국인 남성이 오늘 오전 6시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지시에 따라 숙소로 자진해서 귀가했습니다.

그는 '그냥 수영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상황에서의 무모한 행동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전국적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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