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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훑고 동해로 빠진 '힌남노'…곳곳서 복구 나서

<앵커>

태풍이 우리나라를 통과해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실종사고를 비롯해 대규모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부는 태풍이 휩쓸고 간 지자체별로 피해조사와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용식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세종 행정안전부 1층에 있는 중대본 상황실 앞에 나와있습니다.

태풍이 경남 남해를 휩쓸고 지나면서 동해바다로 빠져나갔지만 피해가 속출하자 중대본은 사고 조사와 복구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제주와 경남을 비롯해 경기북부 등 전국에서 44건, 2만 3백34가구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 상황이 좋지 않아 오전 6시 현재 복구율은 13.7%에 그쳤습니다.

인명 피해도 확인됐는데요, 새벽 1시쯤 울산에서 20대 남성 1명이 수난사고를 당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와 경기, 세종에선 주택과 상가 5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습니다.

태풍의 길목인 경남과 전남, 부산에선 2,661세대 3,463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 학교 등으로 일시 대피했습니다.

충북 제천과 경기 광주에선 산사태가 발생했고 전남 신안에선 선착장이 부서졌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응급복구에 나서 14건 중 5건은 복구를 마친 상태입니다.

하늘길과 뱃길이 끊겼던 제주에선 오전 10시부터 항공편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여객선 11개항로 17척의 운항은 여전히 통제 중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사고피해 조사와 신속한 복구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태풍이 막 통과하던 오전 7시 반쯤 경북 포항제철 공장에서 동시다발적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스테인레스스틸 제강과 열연공장 등에서 발생해 공장 1개동이 모두 타버렸는데, 태풍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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