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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산사태 경보'…취약 지역만 2만 6천여 곳

<앵커>

태풍 힌남노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서 산사태와 절개지 붕괴를 주의해야 합니다. 전국에 산사태 취약 지역이 2만 6천 곳이 넘는데, 현재 태풍이 근접한 경남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토사와 함께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쏟아져 내립니다.

2년 전 태풍 하이선으로 경남 거제에 시간당 6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옹벽 위 절개지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산사태는 토양 아래 물이 가득 차 토양의 점착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데 지난 10년 동안 전국에서는 8,900여 건의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18명이 목숨을 잃었고 산림 3,400헥타르가 피해를 봤습니다.

산림청은 토양이 물을 머금고 있는 토양 함수 지수를 산출해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에 활용하는데 태풍이 근접하고 있는 전남 등 전국 곳곳에 산사태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도 전국에 2만 6천 곳이 넘습니다.

골짜기가 길게 형성되어 있거나 물이 잘 모이는 오목한 지형, 기울이가 30도를 넘는 급경사지, 절개지가 많거나 산불 피해로 나무가 사라진 지역은 특히 산사태 위험이 큽니다.

[서준표/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산지의) 산사태 위험 등급을 1~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지난 5년간 산사태 발생지의 등급 분포를 분석한 결과 3~5등급지에서도 약 20%의 산사태가 발생하여 우리 나라는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어느 곳이든 산사태 발생 위험이 있습니다.]

산지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물이 솟아나거나 흙이 무너지고 돌이 굴러 떨어지면 산사태 사전 징후로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땅울림 소리가 들리거나 바람도 없는데 똑바로 서 있던 나무가 흔들릴 경우에도 산사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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