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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줄이기 위한 행동요령…방재전문가에게 듣는다

<앵커>

방제전문가 모시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행동 요령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역대급 태풍이 오는 것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먼저 어떤 것을 가장 먼저 대비해야 합니까?

<이영주 교수>

지금 이제 이 시점은 사실상 물리적으로 무엇인가를 보강한다거나 이런 시점은 좀 지났거든요. 오늘 밤사이 그리고 내일 오전까지 태풍이 지나갈 때 개인의 인명 안전, 그러니까 사람이 다치지 않고 본인이 안전할 수 있는 인명 안전 중심으로 무엇인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좋겠고요. 우선 기본적으로는 바깥에 나가지 않는, 왜냐하면 바깥에 태풍의 환경에 노출되지 않게끔 실내에 가급적 계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또 외출을 하시는 경우나 부득이하게 밖에 나가는 경우에도 안전하게, 위험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안전하실 수 있게 행동하시는 것들,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인적 피해가 없었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특히 이번 태풍은 강풍 위험이 굉장히 크다고 보이는데, 초속 40~50m까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어요. 이 정도 바람이면 어떤 바람입니까?

<이영주 교수>

일반적으로 수치로 봤을 때 이것이 과연 어느 정도 될지 체감이 잘 안 되는데요. 쉽게 설명드리면 초속 30m 정도 된다고 하면 사람이 그 바람을 뚫고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바람이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신 40~50m/s 이 정도의 강풍이라면 돌덩어리도 날아갈 수 있을 정도, 또 사람도 실제로 바람에 의해서 날아갈 수 있는 정도의 강풍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를테면 고정되지 않은 구조물들이나 또 지붕이 날아간다거나 하는 것들은 당연히 발생할 수 있고요. 또 심지어는 이것보다 강하게 한 60m/s 이상이 된다면 구조적으로 취약하거나 바람에 닿는 면이 많은 이런 건물들 같은 경우도 붕괴될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바람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피해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강풍의 피해 유형도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요?

<이영주 교수>

강풍의 피해 유형이라고 하는 것들은 말씀하신 대로 전도가 돼서 이런 부분에 위험성이 있다거나 혹은 또 바람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물리적인 피해를 받는 경우들도 있고요. 또 그 이외에도 사실 이제 바람에 의해서 파고라든지 파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수해에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이런 것들이 전부 다 바람에 의한 강풍에 의한 피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서울과 부산 같은 데는 빌딩숲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데는 더욱 빌딩풍이라고 해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런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이영주 교수>

일단 빌딩풍 자체는 건물의 배치에 따라서 이런 부분들이 형성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런 것들을 막기는 상당히 좀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그래서 이런 대형 건축물이나 고층 건축물들을 짓거나 설계를 할 때 풍동 실험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바람의 영향성을 충분히 검토를 해서 안전할 수 있게 설계를 합니다. 다만 이제 이렇게 계산된 이런 수준을 넘어서는 이런 강풍이 있는 경우에는 빌딩풍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요. 또 빌딩풍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바람보다는 거의 빌딩풍으로 전환되는 경우에 거의 한 2배 이상 강한 바람으로 전환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바람이 건물 외관을 부딪히거나 했을 때 유리창이 깨진다든지 건물의 외장재가 탈락한다든지 이런 위험성들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바람이 강하게 부는 시기에 건물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유리창에 이를테면 견고한 고정 상태라든지 내·외장재 같은 경우도 충분히 이제 탈락하지 않게끔 잘 고정됐는지를 확인하는 과정, 이런 것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특히 가정에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좀 막막한 경우가 있는데, 보통 유리창에 X자 테이프 이렇게 붙이고 그랬는데 그것은 효과가 있습니까?

<이영주 교수>

과거에는 그런 것들이 많이 일반화돼서 대부분 태풍 때 유리창 보호하기 위해서 많이 테이핑하기도 하셨는데요. 실제로 강한 바람을 맞닥뜨렸을 때 유리창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안 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런 테이프를 붙인다거나 젖은 신문지로 유리면을 붙인다거나 이런 것보다는 오히려 창틀과 창문에 이격에 생기지 않게 한마디로 창문이 덜렁거리지 않게, 흔들리게 않게끔 잘 고정하는 것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틈새가 있다면 이런 부분들을 휴지라든지 혹은 또 이제 천 같은 것들로 거기를 메워서 창문이 견고하게 잘 부착되어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만약에 이런 조치가 좀 어렵다면 창문을 정확하게 잘 닫고, 창문의 잠금 장치를 정확하게 잠궈놓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뿐만 아니라 많은 비가 내려서 비 피해가 우려가 되고 있는데,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한 행동 요령 이런 것이 있습니까?

<이영주 교수>

일단 재산 피해, 침수라든지 비가 많이 와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재산적인 피해는 사실 불가항력적인 부분들이 있거든요. 다만 이제 침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집 안으로나 건물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들은 어느 정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 물이 유입될 수 있는 경로상에 차수판이라든지 모래주머니를 쌓아서 물이 직접적으로 들어와서 많은 피해를 입는 것들을 좀 차단하는 것들, 이런 것들은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인명 피해의 측면에서는 비가 많이 왔을 때 사람이 다치지 않고 죽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비가 많이 왔을 때 이런 물웅덩이라든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이런 침수 지역을 회피해서 다니는 것들, 또 보행할 때 이전의 침수 때 많이 이야기된 것처럼 맨홀이라든지 땅꺼짐 이런 것들에 의해서 위험하게 다치지 않도록 항상 이제 보행할 때 전방을 주시하거나 주위 상황을 잘 살피는 것들,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인명 피해의 감소에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달 초에 집중호우가 왔을 때 반지하 집이나 저지대에 침수가 많이 나서 특히 인명 피해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 그런 분들도 상당히 주의를 이번에 해야겠죠.

<이영주 교수>

맞습니다. 이제 오늘 밤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저지대 혹은 반지하에 침수가 예상되는 곳에 기거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다른 안전한 곳으로 좀 더 옮기셔서 오늘 하루를 지내시라고 오늘 낮에도 충분히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제 반지하 혹은 침수 지역에 계신다고 한다면 야간이기는 하지만 물이 들어오는 주변 상황에 대한 부분도 잘 살피시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물이 들어오는 것들, 반지하 같은 경우에는 창문 레벨이 지면 레벨과 같기 때문에 창문을 통해서도 물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창문에 차수와 관련된 모래더미 같은 것들도 좀 쌓아주시고 물이 직접적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들, 이런 것들은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앵커>

특히 차 침수 피해도 저번에 컸는데 운전 중에 태풍을 만나게 되면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합니까?

<이영주 교수>

일단 태풍을 만나게 됐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강한 비, 또 하나는 강한 바람 이렇게 두 가지인데요. 어쨌든 태풍을 만났을 때 차량을 계속 운행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강풍에 의해서 차량이 전도될 수 있을 정도로 이런 강한 강풍이 예고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테면 시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은 나무가 가로수가 흔들리는 것들, 또 바람에 날리는 여러 가지 구조물들 같은 것들을 확인하셔서 만약에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면 차를 세워 놓으시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는 게 좋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폭우가 내리는 경우에는 사실 시야 확보가 안 되기 때문에 운전도 굉장히 위험하고 또 제동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굉장히 어렵고, 또 침수가 되는 지역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차랑을 한쪽으로 세워 놓으시고 차량에서 빨리 빠져나와서 안전한 건물 안쪽이나 이런 곳으로 좀 대피를 하시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하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특히 바닷가 쪽에 사시는 분들 해일 피해도 우려가 되는 상황인데요, 해일 피해는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가 없습니까?

<이영주 교수>

해일은 사실 사람이 막을 수 있을 정도의 물의 양이라든지 아무리 차수 대책이라든지 여러 가지 침수 방지 대책을 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순식간에 많은 물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사실상 방법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해일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한 부분에 대한 예비적인 조치, 예비적인 대피라든지, 안전 조치들,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부분이고요. 이번에도 강한 해일이 예고가 되고 있는데 특히 이제 만조 시, 물이 가득 차는 만조 시기와 겹치게 되면, 지금 현재 예상되는 곳들은 거의 10m 이상의 이런 해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 바닷가나 이를테면 이런 해안에 인접해 계셨던 분들도 평상시에 물이 들어오는 곳보다는 훨씬 더 깊이 물이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물에 안전한 지역에 계셨던 분들도 충분히 좀 대피를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난달에 많은 비가 내렸고 또 이번에도 이 태풍 때문에 많은 비가 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특히 산사태가 걱정이 되는데 어떻습니까?

<이영주 교수>

맞습니다. 이미 8월 초에 상당 부분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지하수가 상당히 충만한 상태거든요. 이러한 상태에서 다시 비가 많이 내렸을 경우에 산사태의 발생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하겠고요. 또 이미 산사태가 발생한 이런 지역 같은 경우는 상당 부분 유실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한, 제대로 완벽하게 복구가 안 된 상황에서 비가 내려서 유실이 더 확대되는 경우에 산사태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임시로 조치된 부분들은 더 이상 이제 유실이 발생하지 않게끔 임시 조치를 명확하게 해놓는 부분들이 중요하겠고요. 또 이런 산사태 우려가 있는 지역의 주민분들은 산사태 징후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잘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고, 또 만약에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 위치라든지 이런 부분도 좀 명확하게 확인해놓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하셨는데, 산사태 징후를 말씀하셨는데 산사태 징후가 있습니까?

<이영주 교수>

산사태 징후, 산이 워낙 넓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다 들여다보면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몇 가지 징후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산 사면에 갈라진 틈이 보인다거나 혹은 또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는다도 불구하고 낙석이 생긴다거나 이러한 부분들, 또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거나 샘이 솟지 않는 이런 사면 부분에 갑자기 물이 솟아오른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이런 산사태의 징후로 볼 수 있고요. 또 새들이 갑자기 동시에 날아오른다든지 또 나무가 굉장히 많이 기울어져 있는 상황, 이런 것들도 산사태의 징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특히 농촌 같은 경우에는 지금 수확철 아니겠습니까? 지금 추석도 다가오고 있는데 이 태풍에 대비해서 농촌에서 준비해야 될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이영주 교수>

일단 기본적으로 여러 농작물들이나 이런 것들이 바람에 의해서 넘어지거나 또 낙과가 생기는 것들, 이런 것들을 대비하시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겠고요. 또 한편으로는 논이나 밭 같은 경우에는 물에 잠겨서 이런 부분들이 훼손되는 것들을 막으셔야 되는데요, 이미 이제 태풍이 오는 상황에서는 아마 상당 부분 이런 조치들을 해놓으셨을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이제 태풍이 지나간 이후에 이런 농작물에 대한 조치가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침수가 된 이런 밭이나 논 같은 경우에는 신속하게 배수로를 정비해서 물을 빨리 빼주는 것들, 그리고 또 상당 부분 익은 곡식들 같은 경우어느 빨리 수확을 해서 이런 부분들을 이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좀 중요하겠고요. 또 쓰러진 폭이라든지 나무들 이런 것들을 잘 세워서 지주 같은 것들을 보강하는 것들도 필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들은 바닷가에 면한 경우에는 바닷바람에 의해서 염수들, 한마디로 바닷물이 농작물에 미쳤을 때 이런 부분들이 피해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세척해주시는 것들, 이런 것들도 중요한 피해 방지 대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태풍 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래도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게 된다면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합니까?

<이영주 교수>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면 웅덩이 같은 경우에 사실 탁류이기 때문에 그 바닥에 우리가 많이 확인됐던 것처럼 싱크홀이라든지 혹은 맨홀이라든지 이런 위험성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눈으로 확인하면서 안전하게 보행을 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물웅덩이라든지 또 흐르는 이런 지역 같은 경우는 가급적 가로질러서 가지 않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또 하나는 강풍의 경우에는 사실 우산을 쓴다 하더라도 강풍에 의해서 오히려 우산을 쓰는 자체가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비가 너무 많이 오더라도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는 우산을 안 쓰시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하실 수가 있기 때문에요, 이런 부분들도 좀 유념하셔야 하겠고요.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 태풍이 지나간 이후, 혹은 태풍 전후로 어느 정도 상당 부분 진정된 이후로도 바깥에 나가셨을 때 태풍의 피해로 인해서 사실 도로 환경이나 보행 환경이 안 좋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많은 분들은 계속 휴대폰을 보시면서 보행을 하거나 이런 위험성, 그래서 오히려 태풍이 끝난 이후에 채 정비가 안 된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평상시 행동처럼 휴대폰을 본다거나 이럴 때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보행 습관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조금 더 주의 깊게 좀 고치셔야 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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