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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북상 더 빨라졌다…오늘 밤 11시 서귀포 최근접

<앵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를 향해 빠르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현재 시속 약 30km 정도의 속도로 제주를 향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는 지금 세찬 바람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내일(6일) 오전 태풍이 동해 쪽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지금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만큼 지금부터 한 12시간 정도가 가장 고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계속해서 태풍 특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곳들을 차례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제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원래 자정쯤 돼야 그곳에 태풍이 가까워질 것으로 봤는데, 그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 시간이 9시 15분 넘기고 있으니까요, 역대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측이 되는 태풍 '힌남노'가 이곳 제주 서귀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시점은 이제 2시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태풍 북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근접 예상 시점도 이전보다 1시간 앞당겨진 것입니다.

이곳에는 지금 굉장히 강한 바람과 함께 세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 뒤로 법환포구의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지금 빗줄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주차장에는 지금 쓰레기인지 바다에 떠내려온 부유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지금 물체들이 올려져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주차장 쪽으로 높은 파도가 몰고 온 바닷물이 계속해서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특히 저지대인데요, 아무런 피해가 없어야 될 텐데, 일단은 파도가 몰려오는 속도가 워낙 좀 무서워서 걱정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곳은 그제 제가 한번 왔었습니다.

저녁 8시 뉴스에서 태풍을 앞둔 제주도 상황을 전해드리기 위해서 제가 중계를 해드렸던 장소인데요.

당시에 제가 서 있던 장소와 또 차량 여러 대가 주차되어 있던 곳에는 이미 바닷물이 범람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입니다.

오늘 오후부터 바다와 도로의 경계가 흐릿해지기 시작했는데, 지금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던 부표 2개도 파도에 떠밀려 방파제에 아예 박혀버린 것이 저희가 아주 태풍이 크다고 촬영을 해뒀던 것인데, 지금 그때보다도 훨씬 상황이 심각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법환동 주민으로 구성된 자율방재단은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해안가에서 근무를 이어갔는데요.

제주 지역 내 모든 학교는 오늘 등교 수업을 하지 않았고, 내일도 대부분 원격 수업이나 휴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제주 지역에는 오늘 하루에만 지금까지 시간당 7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폭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로수가 넘어지고 도로 중앙분리대가 전도돼 철거되거나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이 침수되는 등 강한 비바람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최대 400mm, 산지에는 6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밤부터 제주 지역은 태풍의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미 그 고비가 시작이 된 것 같은데, 여러분 지금 제 뒤의 상황 보셔서 아시겠지만, 해안가 근처로 절대 가셔도 안 됩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겠다며 가까이 가서도 안 되고, 웬만하면 집에서 나오지 말고 외출을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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