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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피항 어선들도 '쾅쾅'…뭍과 바다의 경계 '희미'

<앵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는 지금 하늘길, 바닷길이 다 끊겼습니다. 계속해서 이번에는 제주 동쪽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는 가운데 바닷물이 높아지는 만조 시간대도 겹치면서 폭풍, 해일 피해도 걱정됩니다. 제주 성산항을 연결해보겠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 그쪽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태풍의 길목인 서귀포시 성산항에 나와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곳은 항 내인데도 불구하고 높은 물결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어선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다소 위협적으로 들릴 정도입니다.

지금 시간이 만조 시간대와 겹쳐 바닷물 수위가 상당히 높아진 상황입니다.

높은 파도가 항포구를 넘어서면서 월파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또 빗물이 바다로 빠지지 못해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도 걱정입니다.

제주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대 10m가 넘는 높은 파도가 해안가로 계속 밀려들면서 폭풍해일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제주 지역 주요 항·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긴급 피항해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내일 새벽 다시 한번 만조 시간과 겹치게 됩니다.

태풍은 오늘 늦은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이곳 제주 동부 앞바다를 지날 것으로 예상돼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어민들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정도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태풍이 오기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도내 하천마다 수위가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 강한 태풍에 해수면 수위도 높아져 있어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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