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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비운의 타이태닉 직접 본다…"1인당 3억 4천만 원"

미국의 심해 탐사업체가 110년 전 침몰한 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의 초고화질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유튜브)
▲ 미국의 심해 탐사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110년 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초고화질 영상을 공개했다.

110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잠수정을 타고 직접 볼 수 있는 관광상품이 등장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4일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운영하는 타이태닉호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해저 관광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비용을 받고 관광객을 잠수정에 태워 난파선이나 해저 협곡을 보여주는 민간 탐사 업체입니다.

이 업체의 대표 프로그램인 '타이태닉 탐사'는 1인당 25만 달러(한화 약 3억 4천만 원)로 잠수정을 타고 1912년 북대서양에 침몰한 비운의 여객선 타이태닉호 선체를 둘러보는 내용입니다.

총 소요시간은 약 8시간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와 올해 운영을 마쳤고 내년에도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회장은 자사 해저탐사 프로그램을 민간 우주 관광에 비유하면서 그들의 해저탐사 프로그램이 해저 관광을 확대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 회장은 그러면서 "공공기관은 타이태닉호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돈을 지원하지 않는다. 더 새롭고 과학적 가치도 높을 다른 곳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타이태닉 탐사에 대한 수요를 민간 업체가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술적으로 실익은 없지만 굳이 반대할 이유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타이태닉 역사 사회'(THS) 소속 역사학자인 돈 린치는 "타이태닉호 사진을 많이 찍을수록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근데 지금으로서는 진정한 발견이라고 할 만한 게 없고 타이태닉호를 그렇게나 선명하게 보는 게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미국사 박물관에서 해양사 큐레이터로 일하는 폴 F.존스턴도 "선박을 만지거나 손상하지 않기 때문에 상업적 이용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전반적으로 해저 세계와 난파선에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만 내 생각으로는 타이태닉에 대해 알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했습니다.



한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타이태닉호를 촬영한 초고화질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뱃머리와 좌현에 세워진 15t가량의 닻과 함께 부서진 보일러 등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타이태닉호의 세부적인 부분이 담겼습니다.

러시 회장은 "세계 최초로 심해 난파선을 8K 화질로 촬영한 것"이라며 "닻에 희미하게 남아 있는 닻 제작자의 이름이 보일 정도다. 타이태닉호의 침몰 원인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명 '불침선(不沈船)'으로 불린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는 1912년 영국 사우스햄트에서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약 1천5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680km 떨어진 북대서양 부근에서 난파된 타이태닉호의 위치가 처음 확인되면서 침몰 73년 만에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사진 및 영상=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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