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준석 성 접대 의혹 수사, 이달 내 마무리…추석 후 출석 조율"

경찰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성 접대 의혹 수사가 이달 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전 대표 측과는 추석 후 출석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5일)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참고인에 대해 6회 접견 조사를 했고 막바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공소시효가 있어 이달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 본부장은 출석 일정에 대해서는 "추석 연휴까지는 얼마 남지 않아 그전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권 인사가 이 전 대표 관련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전혀 없고 조사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남 본부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 절차에 따라 진행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면 변호사를 통해 조율하면서 할 것"이라며 "우리가 끌려가는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제2 n번방' 사건과 관련해선 일선 경찰서에서 초기 대응이 미진했다는 지적을 일부 인정하면서 적극적인 수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남 본부장은 "최초로 파주경찰서에 신고됐는데 그때는 유포와 관련한 정황이 명확하지 않아 여성청소년과에서 계속 진행했다"며 "그 과정에서 텔레그램·페이스북 회사에 협조를 요청했는데 텔레그램은 한계가 있었고 페이스북 쪽에서 협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전담팀을 편성하고 인력을 보강해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경협의체 논의 후 검찰의 직접 보완수사와 재수사 요청 권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조정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데 대해선 "법무부가 그동안 논의한 검경 입장을 고려해 공정한 조정안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법무부가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으로 시행령안을 입법 예고한 데 대해서는 "검사 재량에 맡겨지는 상황으로, 임의적이고 자의적으로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분명하다"며 "관련 법원 판례들이 다수 있어 그 기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