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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기지 심야 수송' 꼼수에 국방부 "미국 요청과 안전 고려"

'사드 기지 심야 수송' 꼼수에 국방부 "미국 요청과 안전 고려"
경북 성주에 있는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내로 휴일 심야에 인력·장비를 수송한 것은 미군의 요청과 현장 안전을 고려한 것이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오늘(5일) 정례브리핑에서 '휴일 심야의 기습적 수송이 정상적인 과정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에 "지난주(주말) 있었던 것은 미국 측 요청 그리고 여러 가지 안전 등 요소를 고려해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문홍식 부대변인은 과거에도 새벽 시간에 사드 기지로 반입이 이뤄진 적이 있으며 지상 수송은 주야에 무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정부가 강조한 '주민 대표와 긴밀한 협의가 퇴색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민과 소통하면서 우려 사항을 계속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말씀으로 갈음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1시 30분쯤 주한미군 병력, 유류차, 불도저와 롤러 등 공사 장비가 기지로 반입됐습니다.

차량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일부 주민들은 휴일 기습 수송에 항의했습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작년 5월부터 사드 기지 내 한미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매주 2∼3차례 차량 수송을 했으며 올해 6월부터 반입 횟수를 주 5회로 늘린 데 이어 4일에는 휴일에도 차량을 반입해 주 7회로 확대에 나섰습니다.

사드 기지에 반대하는 기지 주변 주민과 반대 단체는 정부의 '사드 기지 정상화' 조치에 대응해 아침 집회를 주 3회에서 5회로 늘리기로 하고 이날 아침에도 소성리 진밭교에서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사진=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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