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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과 세찬 파도…힌남노 본격 영향 제주 '초긴장'

<앵커>

제11호 태풍 '힌남도'가 북상하면서 태풍 길목에 있는 제주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제주에서도 남쪽에 있는 서귀포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제주에는 다시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고, 여차 하면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또 제 뒤로는 사나운 파도가 쉴 새 없이 바위를 때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 8시부터 제주도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현재 태풍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80km 부근 해상까지 바짝 다가왔고 '매우 강' 등급을 유지한 채 어제(4일)보다 속도를 높여 북상하고 있습니다.

어제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늘까지 이틀 동안 곳에 따라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차량과 소가 고립되고 과수원과 상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도 제주에는 시간당 최대 100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고 내일까지 최대 400mm, 산지에는 6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최대 12m에 달하는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제주와 연결된 바닷길은 일찌감치 전면 통제됐고 제주공항에서는 어제 10개의 항공편이 결항된 데 이어 오늘도 280여 편이 사전 결항됐습니다.

제주는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밤사이에 태풍이 가장 근접하면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가장 강한 태풍으로 꼽히는 사라나 매미보다 더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철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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