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힌남노 지난 일 오키나와…8천 가구 정전 · 30만 명 대피령

<앵커>

힌남노가 지나온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8천 가구가 정전됐고, 30만 명 넘는 사람들에게 피난 지시까지 내려졌습니다. 오키나와 현지 연결합니다.

박상진 특파원, 뒤에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것 같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느끼는 태풍의 위력,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태풍 힌남노가 오키나와 본섬을 지났지만 이곳은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가로수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보이실 텐데요, 이따금 강풍이 몰아칠 때면 저도 순간적으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입니다.

현재 오키나와 본섬과 제주도 중간쯤에 위치한 태풍은 한반도 방향으로 계속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5일) 본섬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당 30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강풍에 노인 등 4명이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곳곳에서 부러진 나무가 도로로 떨어져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본섬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0밀리미터의 비가 내리면서 호우 경보가 발령됐고, 30만 명이 넘는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나하시 거리에 있는 모든 화분이나 건물 등에는 대형 그물이 설치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오후 6시까지 오키나와 본섬에 강풍과 함께 15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민 모두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던 오키나와 주변 섬들에서는 가로수가 뽑히거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고, 약 8천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북상한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규슈 지역에도 180밀리미터의 비가 오고 초속 40~60미터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