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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보 '심각'…힌남노, 매우 강한 상태로 한반도 직격할 듯

<앵커>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그만큼 태풍은 크고 강력한 상태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5일) 오전에는 초강력 태풍이 되고, 우리나라에 닿을 때까지도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기상팀 정구희 기자가 태풍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힌남노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태풍의 강도가 전혀 약해지지 않고 태풍의 눈도 오히려 점점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내일 오전 초속 54m가 넘는 초강력 태풍이 된 뒤, 한 단계 아래인 매우 강한 등급으로 제주도를 지나 남해안까지 올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구조는 크게 태풍의 눈, 눈을 감싸는 눈의 벽, 나선띠 이렇게 3개로 나뉘는데, 적외선으로 보면 구조가 조금 더 선명하죠.

힌남노는 태풍의 크기를 결정짓는 나선띠의 영역이 반경 400km나 됩니다.

지금 제주도와 태풍과의 거리가 약 650km 떨어져 있어서 나선띠와는 불과 200km 남짓입니다.

지금 태풍의 속도가 시속 20km 정도, 딱 자전거 정도라는 걸 고려하면 내일 정오쯤이면 제주도는 이미 태풍의 나선띠 영역으로 들어가면서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나선띠 안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고 강풍이 부는데, 힌남노의 넓은 반경 때문에 우리나라 전역에 강풍이 불게 됩니다.

기상청은 지역별 태풍의 최근접 시간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태풍의 중심이 경남 해안에 상륙하는 시간은 화요일 아침 8시쯤이지만 태풍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미 몇 시간 전부터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현재 남부지방과 동해안이 가장 걱정인데, 태풍에서 가장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은 바로 눈의 벽 부분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초속 49m, 시속 176km 넘는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눈의 벽이 지나가는 길폭을 따라서 이렇게 파랗게 보이는 곳에 지상에서도 최대 초속 40~60m의 돌풍이 몰아칠 수 있습니다.

태풍이 가진 수증기도 상당한데요.

화요일까지 전국에 최대 300mm 비가 내리겠고요, 국지적으로는 시간당 100mm, 누적 400mm 넘는 폭우도 예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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