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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일 오키나와 통과…30만 명 대피 · 8천 가구 정전

<앵커>

이제 태풍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제주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비와 바람이 모두 강력합니다. 지금 힌남노가 지나고 있는 오키나와 본섬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태풍을 맞는 제주를 차례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일단 태풍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오키나와는 30만 명에 대피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박상진 특파원, 지금 바람이 아주 거세 보이는데 태풍의 위력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3일)와 크게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것은 바람이 상당히 강해졌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 뒤로 가로수가 흔들리는 것 보이실 텐데요, 이따금 강풍이 몰아칠 때면 저도 순간적으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입니다.

타이완 부근에서 북상해 온 태풍은 현재 오키나와 본섬을 지나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본섬의 최대 순간풍속은 35m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는 강풍에 고령자 2명이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곳곳에서 부러진 나무가 도로로 떨어지면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본섬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0mm의 비가 내리면서 호우 경보가 발령됐고, 30만 명이 넘는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상점들은 태풍을 이유로 대부분 문을 닫았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거리에 있는 모든 화분이나 건물 등에는 대형 그물이 설치됐습니다.

현재 오키나와 본섬을 오가는 200편이 넘는 항공편과 주변 섬들을 연결하는 선박 운항은 완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오키나와 본섬에 강풍과 함께 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민 모두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오키나와 주변 섬들에서는 가로수가 뽑히거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고, 약 8천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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