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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서, 첫 출전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서 '은빛 발차기'

남민서, 첫 출전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서 '은빛 발차기'
아시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남민서(한국체대)가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깜짝 은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남민서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르발루아-페레의 팔레 데 스포츠 마르셀 세르당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이틀째 여자 67㎏급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김잔디(삼성에스원)를 8강에서 누른 코트디부아르 강호 루스 그바그비와 결승에서 만난 남민서는 경험 부족으로 라운드 점수 2대 0으로 져 아쉽게 정상에 서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여자 49㎏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강보라(영천시청)에 이어 우리나라 선수로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 상금 3천 달러(약 409만원)도 받았습니다.

결승 1라운드에서 몸통 기술로 5대 0까지 앞섰던 남민서는 종료 5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뒤차기 공격을 허용하고 한계선 바깥으로 밀려 나가 감점까지 받으며 5대 5, 우세패로 첫판을 내줬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상대 주특기인 나래차기를 연거푸 허용하며 승기를 빼앗겨 8대 3으로 졌습니다.

한국체대 2학년에 재학 중인 남민서는 경쟁 선수들과 비교해 신체적으로 열세지만 강한 체력과 힘, 빠른 발동작을 바탕으로 한 득점력까지 가져 차세대 한국 여자 태권도 중량급 기대주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남민서는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최근 춘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고 코리아오픈대회까지 연이어 제패하면서 많은 랭킹 포인트를 쌓았습니다.

월드그랑프리 시리즈에는 체급별 WT 올림픽 랭킹 상위 32위까지, 국가당 최대 2명까지 초청받습니다.

남민서는 47위였지만 앞선 순위 선수 중 부상과 은퇴, 국가별 2명 초과 등의 사유로 불참자가 나오면서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귀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은메달까지 획득한 남민서는 랭킹포인트 36점을 획득해 총 85점으로 30위권 내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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