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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 복식, 일본오픈 2연패 확정…한국팀끼리 결승전

여자 복식 정나은(오른쪽)과 김혜정 (사진=요넥스 제공,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이 3년 만에 열린 일본오픈에서 여자복식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습니다.

우리 여자 복식 대표팀은 백하나(22)-이유림(22)과 정나은(22)-김혜정(24)이 결승에 진출해 금·은메달을 확보했고, 김소영(30)-공희용(26)이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백하나-이유림은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2 일본오픈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에 2대 1(12-21 21-18 21-19)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세계 랭킹 32위인 백하나-이유림은 세계 1위이자 지난주 세계개인선수권 우승팀인 천칭천-자이판을 맞아 1세트를 21대 12, 9점 차로 허무하게 내줬습니다.

하지만 백하나-이유림은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경기 분위기를 서서히 바꿔나갔고, 2세트 18대 18로 맞선 상황에서 3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따냈습니다.

기세가 오른 백하나-이유림은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3세트에서도 19대 15까지 앞서 갔습니다.

천칭천-자이판이 막판 4연속 득점으로 19대 19 동점을 만들었지만, 백하나-이유림이 차분히 2점을 내며 1시간 22분의 대혈전을 마무리했습니다.

백하나-이유림은 세계 최강 천칭천-자이판과의 상대 전적에서 첫 승을 거두고 메이저 국제 대회 첫 결승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이어 열린 또 다른 준결승전에선 정나은-김혜정이 선배 김소영-공희용을 2대 0(21-10 23-21)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세계 10위인 정나은-김혜정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3위인 김소영-공희용을 상대로 1세트를 21대 10으로 완벽하게 승리했습니다.

2세트에선 두 팀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정나은-김혜정이 20대 18로 앞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지만, 김소영-공희용이 3연속 득점으로 21대 20으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하지만, 정나은-김혜정도 곧바로 3연속 득점으로 맞받아치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정나은-김혜정은 이번 승리로 김소영-공희용과의 상대 전적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결승전을 한국팀끼리 치르게 되면서 한국은 2019년 대회에 이어 여자 복식 2연패를 확정했습니다.

한국은 김소영-공희용이 직전 대회인 201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 탓에 2020년과 2021년을 거르고 3년 만에 개최됐습니다.

3-4위 결정전은 치르지 않아 김소영-공희용은 결승 진출이 무산됐지만 동메달을 확보했고, 지난주 세계개인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달성했습니다.

여자 복식 결승전은 4일 오전 1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

여자 단식에서도 금빛 도전이 이어졌습니다.

안세영(20)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타이완의 타이쯔잉에 2대 1(21-12 14-21 21-13)로 승리했습니다.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4일 오후 3시쯤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25·일본)를 상대로 일본 오픈 첫 우승을 노립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지난주 세계개인선수권 준결승전에 이어 2주 연속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세계개인선수권에선 야마구치가 안세영을 2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우승까지 차지했었습니다.

한편 남자 복식 김기정(32)-김사랑(33)과 최솔규(27)-김원호(23)는 준결승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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