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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계약만 해달라'는 분위기"…7월 거래 '역대 최저'

"감소세 심화"

<앵커>

수도권 집값이 갈수록 떨어지고, 거래량도 줄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지난 7월에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수가 하루에 20채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거래 건수는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거래 절벽을 넘어 '거래 멸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부동산 시장에서는 집 사겠다는 사람이 이른바 '갑 중의 갑'입니다.

[공인중개사 : 매수자가 요구하는 대로 다 맞춰주고, 제발 계약만 해달라 이런 분위기죠. 본인은 주변에서 말린다, 여러 가지 핑계로 결정 단계에서 보류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눈치싸움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7월 한 달 내내 서울 아파트 170만 채 중에 단 639건만 거래가 된 것입니다.

하루에 20채 정도만 사고 팔렸다는 이야기인데, 1년 전보다 7분의 1로 줄어든 수치입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 주택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거래 관망세가 심화하고 매수세가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 기록도 바로 깨질 것 같습니다.

아직 한 달간 신고 기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오늘(3일)까지 집계된 8월 거래 건수가 7월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왔습니다.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만 겨우 팔리면서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지난주 서울 집값은 3년 반 만에 최대 폭 떨어졌고, 경기도와 인천 역시 낙폭을 키웠습니다.

[우병탁/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 :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일부 다주택자나 급하게 처리하실 분들이 정리되고 나면, 그 상태는 거래도 소강일 뿐만 아니라 가격 하락도 소강 상태로 접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집값 하락에다 유례없는 거래 멸종까지 나타나면서 시장을 전망하기가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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