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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일임"과 다른 진술 · 정황 제기…김건희 여사 녹취엔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이 이뤄지던 시기에 증권사 직원에게 주식을 사라고 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또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을 주도했다는 사람과 연락을 끊었다고 한 시점 이후에도 계속 거래를 이어갔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먼저,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경선 기간, 아내 김건희 여사가 투자 전문가로 소개받은 이 모 씨에게 주식 매매를 모두 맡겼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 (자금을) 도이치모터스만 한 것이 아니고 한 10여 가지의 주식을 전부 했는데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안 되겠다 해서 돈을 빼고, 그 사람하고는 절연을 했습니다.]

그런데 구속 기소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재판에서 주가 조작 시기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 A 씨에게 주식 매매를 승인하는 통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2010년 1월 12일 증권사 직원 A 씨가 주식 가격과 수량을 언급하며 '조금씩 사볼까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그러라고 답합니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주가 조작 선수 이 모 씨는 1월 12일 매매는 김 여사가 직접 한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다음 날에도 증권사 직원은 주식을 살지 물었는데, 이때는 김 여사가 전화가 왔냐고 묻고, 사라고 했으면 사라고 했습니다.

이 씨는 13일 거래는 자신이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증권사 직원은 일임 거래 시 계좌 명의인과 통화해 확인하고 녹취를 남겨야 한다며 이런 녹취록은 오히려 일임 매매의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와 이 씨가 2010년 5월 절연했다는 그간 해명과 들어맞지 않는 녹취도 나왔습니다.

2010년 6월 16일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에게 "앞으로 나와 이 씨를 제외하고 거래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한 내용이 공개된 것입니다.

2010년 5월 이후에도 김 여사와 이 씨 거래가 유지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통령실은 계좌 내역상 5월 20일 이후 모든 거래가 종료됐다며 그날 이후 일임 매매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이준호·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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