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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자매, 마지막으로 함께 뛴 US오픈 복식 1회전 탈락

윌리엄스 자매, 마지막으로 함께 뛴 US오픈 복식 1회전 탈락
시대를 풍미했던 '윌리엄스 자매'가 마지막으로 함께 뛴 US오픈 테니스 여자복식 1회전에서 탈락했습니다.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미국)는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1회전에서 체코의 루치에 흐라데츠카-린다 노스코바 조에 2대 0으로 졌습니다.

윌리엄스 자매는 복식조를 이뤄 치른 마지막 경기가 끝나자 서로 뜨겁게 포옹했고, 이를 지켜본 관중 들은 두 선수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윌리엄스 자매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년 넘게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주름잡은 '전설'들입니다.

동생 세리나가 1999년 US오픈 단식에서 우승했고, 언니 비너스는 2000년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 단식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이후 세리나는 2017년 호주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차례 우승했고, 비너스는 2008년 윔블던까지 7차례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백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테니스에 윌리엄스 자매가 등장해 단숨에 최강자로 자리 잡은 일은 전 종목을 통틀어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만한 일로 평가됩니다.

이후 슬론 스티븐스, 코코 고프(이상 미국) 등 흑인 여자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어김없이 '윌리엄스의 후계자'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윌리엄스 자매는 복식에서도 최강의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둘이 메이저 대회 복식 결승에 나간 것이 총 14차례인데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4번 우승을 합작했습니다.

1999년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2016년 윔블던까지 14번 메이저 대회 복식 우승을 함께 했고, 2000년 시드니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도 획득했습니다.

오늘 윌리엄스 자매의 복식 1회전 경기는 US오픈의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렸는데, US오픈 역사상 복식 1회전 경기가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윌리엄스 자매가 메이저 대회 복식에 함께 나온 것은 2018년 프랑스오픈 이후 이번이 4년 만이었습니다.

2만 3천859장의 티켓이 모두 팔린 가운데, 윌리엄스 자매는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며 20년 넘게 함께 달려온 여정을 서로 격려했고, 이들이 코트를 떠날 때 팬들은 기립 박수로 응원했습니다.

은퇴를 예고하고 US오픈에 나선 1981년생 세리나는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 콘타베이트를 꺾고 3회전(32강)에 올라 있고, 세리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 비너스는 단식에서도 1회전 탈락했습니다.

비너스의 은퇴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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