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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가물가 5.7%↑…21개월 만에 상승세 '주춤'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기름값이 떨어진 게 물가 상승을 일부 막았다는 분석입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7% 상승했습니다.

6월과 7월 연속으로 6%대를 유지하다가 다시 5%대 후반으로 내려왔습니다.

7월 물가와 비교해도 0.1% 하락한 수치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7월과 비교해 10% 떨어지면서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보이는 데다 유류세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농산물 중에서는 특히 채소류가 7월보다 11.6%,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가까이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고, 비도 자주, 또 많이 왔기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축산물과 수산물이 할당 관세와 물량 확대 등으로 3%대 상승에 그치면서 농산물의 오름세를 상쇄했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는 15.7% 상승하면서 지난달과 상승률이 비슷했습니다.

개인서비스는 특히 외식이 8.8%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6.1%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 1998년 4월 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소비자가 자주 사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6.8%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물가 정점 시기를 논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산유국들이 석유를 감산하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될 가능성, 환율이나 태풍 등 불안 요인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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