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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 몰랐다"더니…송승준 · 김사율, 위증 1심 유죄

<앵커>

지난해 전직 프로야구 선수 송승준, 김사율 씨가, 현역 시절 금지약물을 소지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죠. 당시 두 선수는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는데, 이게 거짓으로 밝혀져 위증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롯데의 간판 투수였던 송승준과 김사율은 지난해 금지약물을 소지한 혐의로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현역으로 뛰던 5년 전 후배였던 이여상 씨로부터 약물을 구매한 사실이 밝혀진 건데, 두 선수는 당시 줄기세포 영양제라는 이여상의 말에 속았던 거라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송승준/전 롯데 투수 (지난해 6월) :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었고, 그걸 (금지약물인 줄) 모르고 받았기 때문에 더 억울한 부분이 있는 거고. (단순) 소지고 아니고 그걸 떠나서 이 자체만으로도 지금 자존심 상하고 되게 기분이 나빠요.]

[김사율/전 롯데·KT 투수 (지난해 3월) : 불법 금지약물에 대해서는 일체 관심도 없었고, 그리고 38살의 나이에 그런 데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도 없었잖아요.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제가 증언할 수 있다면 꼭 진실을 밝혀내고 싶습니다.]

진실을 밝히겠다던 두 사람은 이여상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금지약물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는데, 이 증언이 둘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검찰이 관련자들의 통화 녹음 내용 등을 확인하다 금지약물인 줄 알고 구매했다는 단서를 발견해 두 사람을 위증죄로 기소했고, 재판부는 지난 6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두 사람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뒤 야구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승준은 한 야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고, 김사율은 독립야구단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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