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기본요금 1천 원 인상 추진…할증율도 조정

<앵커>

서울시가 택시 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시 기본요금을 1천 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또, 심야 할증 시간을 밤 10시로 앞당기고 할증률도 최고 4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천 원 인상하는 안을 마련했습니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400m 줄이고 거리요금 기준은 132ｍ당 100원에서 131ｍ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고물가 상황에서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요금 조정은 내년 2월 중 단계적으로 추진됩니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3년 전 800원 오른 뒤 줄곧 3천800원을 유지해 왔는데, 서울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로 택시 영업수입이 감소한 데다 물가와 연료비까지 올라 택시운송비용을 보전할 필요가 있고, 단거리 승차 거부를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거라는 겁니다.

심야 택시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할증율도 조정됐습니다.

현재 자정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을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2시간 확대하고, 20%로 고정된 심야 할증률을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는 최대 40%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새 할증률 체계는 당장 12월 초부터 시행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다음 주 월요일 공청회를 열어 요금 조정안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관련 업계와 전문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조정안은 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변동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