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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확진자 접촉했다는 김정은…마스크는 안 써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김정은, 확진자 접촉' 사실일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달 30일 김정은 총비서가 방역대전을 지휘하는 와중에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이 밝힌 구체적인 상황은 이렇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발생을 공식 인정한 지난 5월 12일에 김정은이 최대 비상방역체계 전환을 선포한 뒤에 국가 비상 방역 사령부를 찾았는데요. 지금 보시고 있는 바로 이 장면입니다. 당시 이곳 간부들이 한창 악성 전염병, 즉 코로나에 감염돼 앓고 있는 상태였다는 겁니다. 즉 김정은이 방역상황을 지휘하기 위해서 확진자를 접촉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을 찾았다는 건데 좀 이상한 건 지금 보시는 것처럼 김정은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상당 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사무실에 입장해서 시찰할 때는 잠시 마스크를 꼈지만 중간에는 거의 마스크를 벗고 얘기를 하는데요. 김정은과 간부들 사이가 보시는 것처럼 그렇게 많이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볼 때 일단 우리가 코로나 확진자를 잘 접촉을 안 하잖아요. 만약에 확진자를 접촉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끼겠죠. 그런데 북한 최고지도자가 확진자가 있는 걸 알면서 접촉을 하는데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장시간 얘기를 했다 이게 상식적인 설명이냐 이런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Q. 북, '김정은, 확진자 접촉' 밝힌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노동신문이 김정은 총비서가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보도를 하면서 "그 위험한 곳에 나오시어"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최고 지도자인데도 불구하고 인민을 위한 희생 정신으로 확진자 접촉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선전을 하고 있는 건데요. 사후적으로 김정은의 지도력을 선전하려다 보니까 선뜻 이해가 안 가는 설명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듭니다.]

Q. 김정은, 고열 속에 앓았다?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당초 이 얘기는 지난달 10일 전국 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김여정이 한 말인데요. 노동신문이 다시 이 얘기를 전하면서 인민들이 고열 속에서도 애를 쓴 김정은의 헌신에 매우 놀랐다는 식으로 김정은을 찬양을 했습니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이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에 김정은도 아프기는 아팠던 것으로 보이는데 김정은이 코로나에 확진됐던 것인지 다른 이유로 아팠던 것인지는 여전히 확실치는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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