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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유 있는 '침묵'…침투도 패스도 힘들다

<앵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개막 다섯 경기째 침묵했습니다.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데다 콘테 감독의 전술 변화로 역할이 달라지면서 고립되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오늘(1일) 웨스트햄전에서도 집중 견제에 고전했습니다.

공만 잡으면 수비수가 달라붙었고, 두 번의 슈팅 모두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습니다.

전반 34분 결정적인 기회가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케인의 크로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발을 뻗었지만 따라붙은 수비수 발에 먼저 맞고 굴절돼 자책골이 됐습니다.

토트넘이 1대 1로 비긴 가운데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고도 팀에서 가장 적은 수의 볼 터치와 패스를 기록하며 최저 평점을 받았습니다.

골 침묵이 길어지는 이유는 전술 변화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적생' 페리시치가 손흥민이 주도했던 왼쪽 측면 공격을 이끌면서 손흥민이 중앙에 머무는 빈도가 늘었는데 케인과 동선이 겹치는 데다 수비가 밀집된 중앙에서 스피드를 활용하기 어려워진 겁니다.

손흥민의 주요 활동 영역인 히트맵을 보면 측면과 페널티박스 주변을 주로 누비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엔 페널티박스 안에 머무는 횟수가 많아졌고 수비 가담도 크게 늘었습니다.

공을 만질 기회도 확 줄었습니다.

최근 2경기 패스 경로를 표시한 '패스 네트워크'를 봐도 거의 패스를 주고받지 못하고 외딴섬처럼 고립돼 볼터치와 패스에서 팀 내 최하위를 기록 중입니다.

전술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이적생과의 호흡도 잘 맞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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