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66년 만에 최대…반도체 26개월 만에 수출 감소

<앵커>

지난달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에 근접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주력품인 반도체 마저 2년 2개월 만에 수출이 줄어든 반면, 에너지 수입은 대폭 증가했습니다.

첫 소식,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은 566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1위로, 수출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수입은 1년 전보다 28.2%나 늘어난 661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되면서 무역수지는 94억 7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6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5개월 연속 적자는 2007년 12월에서 2008년 4월 이후 약 14년 만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과 자동차, 철강, 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8월 가운데 가장 많았는데 특히 이차전지는 역대 1위였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약화와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수출이 26개월 만에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국가연합과 미국,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과 중남미 수출은 각각 5.4%, 4.1%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원과 반도체, 수산화리튬 등 원부자재 수입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수입액이 185억 2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1.8% 급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