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정집서 대마 재배한 일당…음료캔에 숨겨 마약 전달

<앵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빌라에서 대마를 대량으로 재배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빌라에서 재배한 대마는 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CJB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빌라에 들어서자마자 말린 대마를 담아놓은 유리병이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가정집까지 파고든 마약

방 안에는 아예 화분을 들여와 대마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대마가 잘 자라도록 선풍기와 LED 조명까지 동원했습니다.

29살 A 씨 등 2명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 빌라에서 재배한 대마는 약 8kg, 2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또 총책이 알려준 곳에서 수거해 다른 장소에 보관해온 코카인과 케타민, LSD 등 마약류는 무려 12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3kg에 달합니다.

경찰이 마약 유통 일당 8명과 투약자 14명을 검거했습니다.

총책인 38살 B 씨 등 2명은 텔레그램 마약방을 운영하며 재배·관리책인 A 씨와 운반책들에게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류 5종의 유통을 지시했습니다.

눈에 안 띄는 건물 양수기 깊숙한 곳이나 목걸이, 변형시킨 음료캔에 마약을 숨겨 전달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마약 대금은 가상화폐로 받고 마약을 숨긴 위치는 텔레그램으로 알려줘 추적을 피했습니다.

특히 마약을 유통한 사람들과 투약자들 모두 20~30대 청년들이었습니다.

[이재석/충북경찰청 마약수사대 : 특히 20~30대 젊은 층들이 SNS나 가상 자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들의 마약류 범죄가 확산하는 추세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재배 관리책 등 6명을 구속하는 한편 해외로 도주한 총책 2명을 쫓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