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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대위' 반대해오던 서병수 전국위의장 자진 사퇴

<앵커>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시 만드는 것을 반대해왔던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오늘(31일)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서 의장은 지도부 결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고 물러나지만,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 되는데 굳이 왜 비대위로 가는 것인지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당헌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거부했던 서병수 전국위의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서 의장은 비대위 전환에 반대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당에 불편을 끼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병수/국민의힘 전국위의장 : 제 소신과 가지고 있는 철학도 변경시키지 않으면서, 또 당의 지도부가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면서도 새 원내대표를 뽑아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 되는데, 왜 굳이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는 비대위를 거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당 지도부는 비대위 전환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서 의장이 사퇴하자마자 후속 절차에 속도를 냈습니다.

당규에 따라 2명의 부의장 가운데 연장자인 윤두현 의원이 의장직을 대행해 엿새 안에 5번의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다음 달 2일에 상임전국위, 5일에 전국위를 열어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연이어 같은 날 상임전국위를 소집해 새 비대위원장을 지명한 뒤 사흘 뒤 전국위에서 인준하고, 즉시 상임전국위를 다시 열어 비대위원 임명까지 끝내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면 추석 연휴 전인 9월 8일 목요일경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서 의장에게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 높이고 소신 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 하나"라고 직격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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