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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을 핵심 전원으로…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 줄인다

<앵커>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밑그림인 전력수급계획 초안이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말 나온 전 정부 목표와 비교해 보니 원자력 발전은 크게 늘어나고 신재생 에너지는 대폭 줄어듭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15년 동안 적용할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의 핵심은 원자력발전 확대입니다.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전 비중은 현재 21.5%인데 2030년 32.8%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10개월 전 문재인 정권 시절 정부가 만들어 UN에도 보고한 2030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서 원전 비중 목표가 23.9%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린 겁니다.

이를 위해 2036년 안에 설계수명이 끝나는 원전 12기를 계속 운영하고 원전 6기는 예정대로 짓기로 했습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1.5%로 이전 목표에서 8.7%포인트 줄었습니다.

원전 비중이 올라간 만큼 신재생 에너지를 줄인 겁니다.

태양광, 풍력 등 실현 가능성과 설치에 따른 주민 반발 등이 고려됐습니다.

[유승훈/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분과위원장 : 원전 비중 확대와 합리적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수립을 통해 실현 가능하고 균형 잡힌 전원 믹스를 정립하였고.]

환경단체들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늘리는 국제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반발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참여하는 RE100 캠페인과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정상훈/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RE100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도 재생에너지를 (겨우) 2% 정도 사용하고 있는 수준이고요. 수출 위주의 한국 산업에도 많은 악영향을….]

이번 실무안은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 확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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