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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논란 속 초등 국어 수업 34시간 확대

<앵커>

인터넷에서는 요즘 세대들이 문자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교육부가 오늘(30일) 2024년부터 적용할 개정 교육과정의 시안을 공개했는데, 초등학생들의 국어 수업시간이 늘어나고 고등학생들의 미디어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수업도 새로 생깁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심심한 사과 말씀드립니다.'

얼마 전 한 SNS에 올라온 글인데요, 여기서 '심심한'은 매우 깊고 간절하게 마음을 표현한다는 한자어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지루한 사과로 잘못 이해하며 논란이 됐죠.

또 '금일'을 금요일로, '고지식하다'는 높은 지식으로, 또 '사흘'은 4일인 줄 알았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문해력 저하 논란 속에 교육부가 기초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24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의 2년간 국어 수업 시간을 34시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2025년부터는 고등학교 선택 과목에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이 생깁니다.

이른바 '미디어 문해력'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글과 영상 속에서 사실과 주장을 구분하고, 건강한 온라인 토론법도 배웁니다.

2025년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데요.

고교 3년간 192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수업 시간으로 따지면 현재보다 170시간이 적은 2천720시간입니다.

학습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해 상대적으로 공부 내용이 적고 쉬운 '기본 수학'과 '기본 영어'가 필수 과목으로 승격됩니다.

학생들이 과목 전체를 포기하지 않고, 핵심 개념이라도 배우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만 대입 내신을 고려해 어떤 학생들에게 기본 과목을 듣게 할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합니다.

이 밖에 국영수 수업 시간이 줄어드는 대신 인공지능과 기후변화 등 다양한 융합 과목이 신설되고요.

이번 시안은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닌데요, 교육부는 다음 달 1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해 올 연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CG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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