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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치듯 울퉁불퉁한 땅…울산 태화강역 땅 꺼짐 '심각'

<앵커>

지난해 연말 동해선 개통 이후 이용객이 급증한 태화강역의 버스 승강장 땅 꺼짐 현상이 심각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벌써 두 번이나 보수 공사를 했지만 지반 침하를 막지 못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병주 기자입니다.

<기자>

태화강역 버스승강장.

보도블럭 곳곳이 깨지고 뒤틀렸습니다.

멀리서 보면 물결이 일렁이는 것처럼 울퉁불퉁합니다.

오가는 버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승강장의 지반이 가라 앉고 있는 겁니다.

본격 침하가 시작된 건 올 3월부터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보도블럭이 있던 자리에서 2cm 이상 땅이 꺼졌습니다.

급한대로 기둥마다 안전띠를 둘렀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떠나질 않습니다.

[택시 기사 : 차가 껑충껑충 뛴다고요. 길 가다가 잘못해서 발목 다칠 수도 있고….]

철도공단은 이 사실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광역철도 개통 전까지만해도 지반 침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평탄화 작업만 벌써 두 번째,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태화강역 시설에 대한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상황.

철도공단는 "태화강역 역사는 땅속 깊은 연암에 기초해 시공했고 지중보로 기초를 서로 연결해 역사의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효과적인 도로 보수를 위해 구조 안정성 재검토와 토질 전문가의 자문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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