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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공개] 은행 강도살인 피의자 2명, 21년 만에 검거

<앵커>

21년 전인 2001년 대전의 한 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강도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오랫동안 미제로 남아있던 이 사건의 피의자 2명을 최근 경찰이 붙잡았고, 오늘(30일)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12월 21일.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강도살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3인조로 추정되던 강도 일당은 경찰에게서 빼앗은 권총으로 은행 출납 직원을 쏴 살해하고 3억 원이 든 돈 가방을 갖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지문과 같은 범인들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이후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사건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사건의 재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용의자 2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는데, 오늘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연 뒤 이들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52세 이승만과 51세 이정학입니다.

21년 된 미제사건의 해결의 결정적 열쇠는 유전자감식 결과였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차량 내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유전자를 검출한 바 있는데, 2017년, 이 유전자가 2015년 충북의 한 불법 게임장 유류물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동일하다는 것을 파악한 겁니다.

경찰은 종업원과 손님 등 게임장에 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1만 5천명에 대한 수사 끝에 지난 3월 이정학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한 뒤 지난 25일 검거했습니다.

이후 이정학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승만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송치한 이후에도 보강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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