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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너지 장사로 130조 원 쓸어 담아…서방 제재 유명무실

러, 에너지 장사로 130조 원 쓸어 담아…서방 제재 유명무실
러시아를 겨냥한 서방의 에너지 제재가 현재로선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의 석유 장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전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습니다.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는 러시아가 올해 1∼7월 올린 석유, 천연가스 매출은 970억 달러, 우리 돈 약 130조 원입니다.

그 가운데 740억 달러, 우리 돈 약 100조 원은 석유에서 나왔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가 올해 7월 원유, 석유제품을 하루 740만 배럴씩 수출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제재에도 작년 말보다 겨우 60만 배럴 정도 줄어든 규몹니다.

수출량은 줄었지만 월평균 매출액은 고유가 때문에 작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방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책임을 물어 러시아의 주요 자금줄인 원유수출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하지만 서방의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원인은 일부 비서방 국가의 수입 확대 때문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 인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러시아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더 많이 사들여 새 판로를 열었습니다.

특히 인도는 거의 손도 안 대던 러시아산 석유의 수입을 정부 방침에 따라 하루 100만 배럴까지 늘렸습니다.

(사진=EP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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