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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키이우 도착…'핵누출 위험' 자포리자 원전 사찰 개시

IAEA 키이우 도착…'핵누출 위험' 자포리자 원전 사찰 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도착해 심각한 안전 우려를 사는 자포리자 원전을 점검하는 임무에 나섰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중립국 출신이 중심이 된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을 이끌고 원전으로 떠났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번 사찰은 일단 오는 31일 시작해 내달 3일까지 나흘간 이어질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IAEA는 이번 주 안에 원전을 방문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설의 물리적 피해를 확인하고 주 안전·보안 체계와 보조 안전·보안 체계가 제대로 기능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찰단은 원전 제어실 인력의 업무 환경을 살펴보고, 핵물질이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IAEA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포리자 원전에서 방사능 수치 증가가 감지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쟁 중에 시설이 얼마만큼 파괴됐는지, 그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 정보가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전직 IAEA 관리인 모건 D.

리비는 WSJ 인터뷰에서 "다른 사찰과는 비교가 안 된다"면서 "이번 방문이 1986년 체르노빌 원전폭발 뒤 이뤄진 사찰 가운데 가장 심각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 침공 직후인 올해 3월부터 러시아군에 장악된 상태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속에 일부 시설이 파괴돼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까지 해악을 끼칠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포격으로 인한 근처 화재로 원전에 전기 공급이 끊어져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는 아찔한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 포격 탓에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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