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강보험료율 1.49% 인상…직장인 첫 7%대

<앵커>

내년 건강보험료율이 1.49% 인상될 예정입니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요율이 7%대로 올라서, 월 보험료를 평균 2천 원 더 내야 합니다.

전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29일)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내년 건강보험료율 인상 폭을 1.49%로 결정했습니다.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은 현행 6.99%에서 내년 7.09%로 0.1% 포인트 인상됩니다.

보험료율이 7%를 넘긴 건 2000년 지역·직군별 의료보험이 단일보험으로 통합된 이후 22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로서 직장인이 부담하는 평균 월 보험료가 올해 7월 기준으로 평균 14만 4천여 원에서 내년 14만 6천여 원으로 2천69원 인상되는 겁니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이 205.3원에서 208.4원으로 오릅니다.

지역가입자 세대당 평균 보험료는 1천598원 인상됩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는 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가입자 위원, 공급자 위원, 공익 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건강보험료율은 합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결정됐습니다.

복지부는 "필수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출 소요가 있어 예년 수준의 인상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하지만 물가 인상 등으로 국민의 보험료 부담 여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인상폭 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건보료율은 2017년 동결된 이후 지난 5년간 연평균 2.7% 올랐습니다.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늘면서 다음 달부터는 건보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이 실시됩니다.

개편에는 지역가입자의 부담은 줄이고 피부양자 자격 요건은 강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