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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원 넘어버린 환율…국내물가 커지는 '경고음'

<앵커>

환율이 13년 만에 1,350원을 뛰어넘었습니다.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 문제는 이렇게 달러 값이 계속 오르면 물건을 수입해오는 가격도 오르고, 우리 물가도 더 비싸질 거라는 점입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러 값은 아침 9시 거래 시작부터 10원 넘게 뛰면서 출발했습니다.

낮 12시를 넘기면서 1,350원까지 돌파했고, 최종적으로 하루 만에 20원 가깝게 오른, 1,350.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입니다.

주가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전문가들 예상을 뛰어넘는 강성 발언을 내놓은 여파입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8.5%였던 "물가 상승률을 2%까지 되돌리는 데 초집중하고 있다",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맥스 울프/미국 투자회사 CEO : 물가상승에 대한 두려움이 일종의 공황 상태까지 나아간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은 금리가 오랫동안 낮았고 지금도 매우 낮기 때문에, 0.75%p 인상과 그 타이밍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가파르게 상승한 달러 값이 수입 가격을 끌어올리고 국내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추석이 지나고 10월 전후로 물가 정점이 올 거라는 정부 예측은 빗나가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폭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투기 우려도 있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 연구위원 : 환율 자체가 연초 대비로 거의 한 15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심리적인 불안 때문에 달러 매수에 대한 심리요인이 상당히 강하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투기적 수요도 붙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정부는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환율 안정 메시지를 내놨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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