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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뮤지컬' 루나 "오랜 시간 마음에 병…이제는 그렇게 안 살아"

루나 인스타그램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루나가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을 앞두고 새로운 다짐을 전했습니다.

루나는 오늘(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함께'라는 것이 너무 좋아서 혼자 있는 것이 너무 두려워 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진짜 자기만의 힘으로 일어서야 하는 시기가 오는 것 같다"며 긴 글을 시작했습니다.

루나는 "너무 생각이 많은 밤이라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지금은 진짜 나에게 집중해야 할 때. 너무 오랜 시간 마음에 병으로 나를 놓아버려 왔기에 이제 나는 기필코 일어서야만 한다. 어떠한 장애물이 오더라도 난 견뎌낼 거다. 난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주변에서 함께하는 분들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는 루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뮤지컬배우 건명 오빠가 무대 위에서 날 소개해주셨던 그날. '배우 박선영'이라는 말 한마디가 무대에 서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뮤지컬 배우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큰 힘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루나 인스타그램

뮤지컬배우 이건명 덕분에 데뷔 10년 만에 '배우'라고 불리게 됐다는 루나는 "나는 가수고 배우다"라면서 "(가수이며 배우인) 그건 변함이 없는데 시작이 아이돌이었기에 모든 것이 순탄치 않았다"며 아이돌 생활을 했던 과거를 언급했습니다.

루나는 "편견을 깨버리기에는 난 너무 어렸고, 부족했다. 그건 편견이 아니라 사실이었을 수 있기에, 나는 그들의 기준에 맞게 더 노력하고 더 잘하고 더 완벽해야 했으며 강해져야 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난 항상 나를 엄청나게 사랑하고 인정할 만큼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는데, 아이돌 생활하면서 참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죽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 이제는 그렇게 안 살아야지"라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루나는 또 댓글을 통해 "항상 팬분들이 있어서 저는 울고 웃어요. 고마워요. 오늘 밤은 혼자가 아니라 참 좋다"라며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습니다.
루나 인스타그램

루나는 지난 24일 개인 SNS를 통해 뮤지컬 'K팝(KPOP)'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하면서 과거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가 그 부분만 다시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루나는 "쉼 없이 달려왔던 아이돌 시절, 참 바보 같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던 나의 10대 기억은 지하 연습실과 참치김밥, 그리고 눈물이다. 너무 아파서 누구에게도 꺼내지 않았는데 이제는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는 더 용기 내 하고자 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그리고 나는 내 목소리를 사랑하게 해준 귀한 작품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루나는 지난 2009년 그룹 에프엑스(f(x))로 데뷔해 '라차타 (LA chA TA)', '첫 사랑니 (Rum Pum Pum Pum)', '4 Walls(포월스)' 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루나가 출연하는 뮤지컬 'K팝'은 오는 11월 20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올립니다.

(사진= 루나 인스타그램) 

(SBS연예뉴스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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