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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바구니 물가 '껑충'…산지부터 시장까지 살펴보니

<앵커>

올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지난 추석과 비교해 보니, 배추와 무, 시금치와 명태 등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왜 이렇게 올랐는지, 민경호 기자가 유통과정을 따라 산지부터 시장까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기자>

출하 작업이 한창인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밭입니다.

추석에 국산 배추를 먹는다면, 대부분 이 배추라고 보면 되는데, 출하량이 예전만 못합니다.

날씨 때문입니다.

[김시갑/강릉 고랭지 공동출하회장 : 고온이라든가, 요즘처럼 장마가 길게 이어진다든가 이러면 생육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지금도, 요즘도 하루에 비가 안 오는 날이 없어요.]

지난 추석 즈음엔 한 포기에 6천7백 원 정도였는데, 올 들어 장마철을 지나며 급등, 최근엔 약 8천2백 원을 가리킵니다.

무나 시금치도 1년 전 추석에 비해 20에서 50% 이상까지 올랐습니다.

[박승빈/통계청 물가동향과 : 무 같은 경우도 생육기에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서 산지 출하량이 많이 감소를 했거든요.]

정부가 물가 상승에 대비해 비축분까지 마련해 놓는 명태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비싸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제 명태를 찾아보기 어려운데다, 전쟁 중인 러시아의 특수한 사정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에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최상봉/코다리 생산업체 대표 : 전년도 입찰할 적에 한 4만 원대했다고 그러면 올해는 6만 원대까지 (올랐습니다.)]

정부가 조금씩 비축분을 풀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 추석보다 40% 정도 비싼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농사에 필요한 기름값 비료값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는 겁니다.

[김시갑/강릉 고랭지 공동출하회장 : 작업비만 하더라도 지난해는 55만 원 이렇게 했어요. 지금 70만 원이 넘어가고 있고요. 운임은 한 20만 원 올랐습니다.]

[최상봉/코다리 생산업체 대표 : 기름도 떼죠. 그다음에 전기요금 있죠, 여기 포장재 같은 게 다 기름값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닌가요?]

최근에 나온 지자체와 가격조사기관의 조사 결과에서도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지난해보다 10% 더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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