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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력시위 맞서 미 군함 통행…미 · 중 갈등 고조

<앵커>

이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촉발됐던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규모 무력시위에 맞서 미군이 타이완 해협에 군함을 통과시킨 건데,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이완 현지시각 28일, 미사일 순양함 2척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 중이라고 미 7함대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7함대는 앤티넘호와 챈슬러스빌호가 국제법에 따라 공해상의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타이완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이 자국 영토인 만큼 타이완 해협에 대해서도 주권적 권리를 갖는다는 중국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관은 오래전 계획된 작전이라면서 이는 국제법이 허용하는 그 어디에서든 항행과 비행,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는 분명하고 일관된 메시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 : 조정관 이번 항행은 하나의 중국 정책, 또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향해 계속 노력할 것이란 우리 바람과 매우 일치하는 것입니다.]

중국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타이완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변인 발표를 통해 미국이 노골적으로 문제를 만들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중국 CCTV (동부전구 대변인 성명) : 동부전구 모든 부대가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언제든 어떤 도발도 좌절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타이완 국방부는 어제(28일) 중국의 군용기와 군함이 타이완 인근에서 대거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부는 타이완과의 실질적 경계선인 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전했습니다.

펠로시 의장 방문 이후, 중국이 타이완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군함 통과를 강행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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