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도 뉴델리 외곽의 위성도시 노이다에서 주거용 고층 건물 두 동이 폭탄에 의해 철거됐습니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이다에 나란히 있는 32층 건물 에이펙스와 29층 건물 쎄예인이 현지시간 28일 오후 2시 반쯤 폭파해체공법을 이용해 철거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철거를 위해 폭탄 총 3.7t이 사용됐다며, 인도에서 폭파해체공법을 이용한 철거 중 역대 가장 큰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건물은 건설 과정에서 여러 건축 규정과 소방 안전 규범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철거됐습니다.
당초 이 건물은 9개 층으로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건설 도중 설계를 변경해 고층으로 바뀌었고, 지역 주민들은 2012년 이 건물이 불법 건축물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법정 다툼 끝에 지난해 인도 대법원은 이 건물을 철거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 건물은 일반인들에게 분양됐지만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폭탄에 의해 건물은 순식간에 무너졌지만 남은 잔해물은 약 8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언론은 이를 치우는 데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봤습니다.
잔해들은 대부분 현장을 메우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재활용될 계획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