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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공식 서임…"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앵커>

유흥식 라자로 교황청 장관이 어젯밤(27일) 바티칸에서 추기경의 모자 빨간색 '비레타'를 썼습니다. 한국인 4번째 추기경이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유 추기경은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 입당송이 울려 퍼지며, 20명의 성직자들이 차례로 입장합니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들을 추기경에 서임할 것을 선포하며, 새 추기경 탄생을 알리는 서임식이 시작됩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전능하신 하느님과 사도 성 베드로와 바오로, 그리고 저의 권위로 우리의 이 형제들을 거룩한 로마교회의 추기경으로 장엄하게 서임하고 선포합니다.]

2번째로 이름이 불린 유흥식 추기경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는 빨간색 비레타와 반지를 받고, 교황과 대화를 나누며 포옹했습니다.

김수환, 정진석,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4번째 추기경이 탄생한 것입니다.

유 추기경은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말하면서, 우리 천주교회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습니다.

[유흥식/추기경 : 한국 천주교회를 보면, 매우 유망하고 활동적이기 때문에 로마에는 더 많은 한국인들이 필요할 겁니다.]

전 세계 226명으로 늘어난 추기경은 종신직으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갖게 됩니다.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새 교황을 뽑는 데 참여할 수 있는데, 유 추기경 역시 투표권을 갖게 됩니다.

유 추기경은 내일 교황이 주재하는 첫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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