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헌 정비 후 새 비대위…이준석 추가징계 촉구"

<앵커>

이어서 혼란이 계속되는 여당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지금 비상대책위원회가 제동이 걸리자 새로운 비대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시빗거리 없도록 당헌·당규도 미리 고칠 방침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추가징계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시간 넘는 격론 끝에 나온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의 결론은 '다시 비상대책위원회'였습니다.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로운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비대위 체제 유지 시 추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한 만큼, 당헌에 '비상상황'을 명확히 규정해 다툴 여지를 없애겠다는 겁니다.

또 이 전 대표가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표현으로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고 대통령과 당을 앞장서서 방해했다며, 당 윤리위에 추가징계를 촉구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어제, 27일) : 당의 혼란 상황을 초래한 근본 원인은 이준석 전 당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증거 조작 교사임.]

의원총회 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는 비대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당 지도부는 일단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기구는 남아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가처분 결정에 따라 당이 굉장히 딜레마 상황이라, 비대위원들이 사퇴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 어디선가 무언가 회의가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 법원에서 직무 정지 결정을 받은 주호영 위원장을 제외한 권성동 원내대표 등 나머지 비대위원들은 내일(29일) 비대위 회의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는 주 위원장 직무를 누가 대행할지, 또 당헌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어떻게 진행할지 등이 논의됩니다.

이후 국민의힘은 2~3일 안에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새 비대위 출범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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